낙상 위험을 초래하는 약물
Medications as Risk Factor for F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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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Abstract
Falls are the most common cause of accidents among the older population, leading to both fatal and non-fatal injuries. Falls is a syndrome resulting from the cumulative effect of various extrinsic and intrinsic factors. It is considered to be a multifactorial disorder. Medication use is considered a risk factor for falls. We reviewed medications associated with falls in older individuals. In geriatrics populations, polypharmacy is associated with falls. Medical doctors should be aware of the possibility that starting a new medication, such as antihypertensive agents, benzodiazepine, antidepressants, opioid agents and antihistamines, may act as a trigger for the onset of a fall.
서 론
노인 인구에서 낙상은 가장 흔한 사고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1], 이 사고로 오랫 동안 지속되는 통증과 혹은 불구로 고생할 수 있으며, 또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2]. WHO의 연령별 발생률에 의하면 64세 이상 노인에서 28%–35%, 70세 이상에서는 32%–42%의 낙상이 발생한다[3].
낙상은 다양한 내·외적인 요인이 축적되어 나타나는 사고이다. 내적 요인으로는 주로 연령과 관계된 것으로 시력저하, 청력감퇴, 골격근 기능 저하, 육체적 활동 감소, 만성병 질환(당뇨, 인지 장애, 파킨슨병) 등을 포함한다. 그리고 외적 요인으로는 희미한 불빛, 계단 등의 난간 부족, 미끄러지기 쉬운 바닥, 약물 등이 있다.
낙상의 위험요인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과 환경 평가와 같은 여러 임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4]. 여기에는 보행과 균형 평가, 힘과 균형 운동 그리고 노인 연령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약제에 대한 평가가 있다. 낙상 예방을 위한 주요 전략은 수정 가능한 위험 인자를 확인하고 변경하는 것이다. 수정 가능 위험 인자로는 시력 저하, 저혈압, 다중약물요법, 부적절한 약물 요법 등이 있다[5].
낙상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약물은 주로 심혈관계와 중추신경계통 약물이다. 예를 들면 향 정신약물, 심장약, 진통제, 진정제, 항우울제, 벤조디아제핀, 항고혈압제, 디곡신 등이다[6-9]. 오랫동안 처방을 받은 동일 약물보다 새롭게 처음 처방된 약물로 인해 낙상의 위험이 좀 더 증가한다고 한다. 또한 노인층에서 부적절한 처방으로 인해 낙상이 흔히 발생한다고 한다[10,11].
다중약물요법은 특히 노인층에서 다양한 노화와 관련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널리 처방되고 있는데[12] 낙상의 첫 번째 위험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13,14]. 만성 질환들로 인해 처방된 많은 약물들은 다른 약들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일어남으로써 낙상에 이르게 될 수 있다.
본고에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노인 연령층에서의 낙상 위험을 증가시키는 다양한 약물들을(Table 1) 문헌 고찰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본 론
1. 다중약물요법(polypharmacy)
낙상은 노인에게서 질병 이환율 및 사망률 증가와 연관이 깊은데, 특정한 한 개의 약물 혹은 여러 약물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65세 이상 노인 중 약 40% 이상이 5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15].
현재까지 다중약물요법의 정의에 대한 의견은 아직 분분하다(Table 2) [16-20]. 문헌에는 다중약물요법의 약물 개수를 2–9로 다양하게 기술하고 있다[21].
약물 부작용은 청년 연령보다 노인 연령에서 2–3배 정도 더 높게 발생하는데[22], 다중약물요법 처방의 빈도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그리고 허혈성 심질환, 골다공증 및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많이 앓을수록 대체로 증가 한다[16].
낙상한 환자와 낙상하지 않은 환자간의 비교 연구에서 약물 복용 개수가 많은 환자에서 낙상의 위험률이 증가했다[23]. 문헌에 의하면 4개, 5개 이상[24] 혹은 6개 이상[25]의 다중 약물요법을 하는 경우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낙상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 생리 기전의 변화가 생기며, 또한 약 역학 및 약물 동력학에도 변화를 초래한다. 그래서 신장 및 간 청소율의 감소로 인해 혈청 내 약물 농도가 상승되어 약물 독성으로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노인의 경우 다중약물요법으로 인해 상반된 약물 작용, 약물-약물 간의 상호 작용과 투약 실수가 생겨 낙상의 위험을 증가 시킬 수 있다[26,27].
반면에, 다중약물요법이 낙상 위험과 연관성이 없다는 보고와 적은 수의 약물을 사용시에 낙상이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다[28].
다중약물요법을 단지 약물 개수에 국한시켜 의미를 파악하기보다 약물의 부적절한 처방과 약물부작용에 대한 깊은 연관성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그리고 다중약물요법은 약동학을 변경시켜 예상치 못한 약물 독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노인에게서 약제 사용에 주의를 요하는 것은 주의를 요한다.
2. 항고혈압 약물(antihypertensive medication)
항고혈압 약물은 노인에서 가장 많이 복용하는 약물 중에 하나이며[29], 기립성 저혈압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낙상 위험을 증가시킨다.
하지만, 문헌을 살펴보면 항고혈압 약물과 낙상간에 대립되는 결과를 나타내는 보고들이 있다. 즉, 항고혈압약제와 낙상이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있다는 보고[30-33]와, 낙상과는 연관이 없다는 보고가 있다[34-37]. 이런 상반된 결과의 이유는 명백하진 않지만 각 연구방법에서 많은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고혈압제 중 칼슘채널 차단제는 낙상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다[30,31]. 반면에 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ACE) 억제제는 낙상 위험을 증가 시킨다[32]. 베타 차단제는 낙상위험을 감소시키는데[32], 기전은 미주신경성 실신에 대한 베타차단제의 보호효과로 설명된다. 즉 실신 전 카테콜라민 함량이 상승되는데 베타차단제로 인해 감소된다. 이러한 약물에 작용들에는 향후 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3. 정신과 약물(Psychotropic medication)
정신과 약물과 낙상 위험의 증가는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보고들이 많다[25,30,38-40]. 특히, 진정제, 수면제, 항불안제 및 항우울제 sedatives and hypnotics, anxiolytics, antidepressants는 낙상 위험 증가와 연관이 많다. 그리고, 정신활성 의약품을 부적절히 사용할 경우 비 정신활성 의약품보다 낙상 발생 위험률이 60.3% 더 증가할 수 있다[41].
1) 항우울 약물
항우울 약물이 낙상과 상당한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25,31,32,39,42]. 종류에는 tricyclic antidepressants (TCA),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SSRIs)와, SNRIs가 있다. 특히 SSRIs는 TCAs 혹은 SNRIs 약제에 비해 더 높은 낙상 발생률을 나타낸다[43,44].
항우울 약물로 인해 낙상이 야기되는 특별한 기전이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흔한 약물 부작용(기립성 저혈압, 수면장애, 진정효과)으로 인해 낙상이 발생하며[45], TCA 약물의 부작용으로 기립성 저혈압이 생길 수 있어 또한 낙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임상적으로 노인에게 안전하게 항우울 약물을 권하기가 어려우며 약물 투여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2) 벤조디아제핀 약물(Benzodiazepines)
벤조디아제핀 약물은 노인 낙상의 주된 위험 요소 중 하나이다[36]. 심지어 저용량 벤조디아제핀(≥1 mg/day in diazepam)이라도 입원한 노인환자인 경우 낙상과 깊은 연관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36].
특히, 벤조디아제핀 관련 약물인 zolpidem, zolpiclone은 주로 수면장애시처방이 되는데, 중추신경계 부작용인 혼란, 어지럼, 주간 졸림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입원환자에서 상당한 낙상위험을 초래하는 약물이다[33,36].
만성적인 zolpidem, temazepam약을 복용하는 경우는 낙상의 위험을 증가시키지만 급성 치료로 lorazepam, alprazolam을 사용할 경우 노인층의 낙상을 줄인다[46].
4. 마약성 약물 opioids (narcotics)
마약성 약물이 낙상의 위험을 증가시킨다[36,39,42]. 마약성 약물은 암환자의 통증을 조절해주는 좋은 이점도 있지만 약물 부작용인 어지럼증과 졸림 현상으로 인해 낙상의 위험을 증가 시킨다. 암환자인 경우 마약성 약물 처방시 적절한 간호가 필요하다.
6. 항히스타민제
항히스타민제 가 낙상 위험을 증가시킨다[36].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인 수면 효과로 수면제로도 사용되는데 인지 장애 cognitive impairment를 초래해 낙상이 될 수 있으므로 노인에게 처방시 조심해야 한다.
입원한 노인 암환자인 경우 zolpidem, 벤조디아제핀, 마약성 그리고 항히스타민제는 낙상과 깊은 연관이 있음으로 처방시 감량과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36].
7. 기타 약물
항혈소판제 antiplatelets가 낙상위험이 있다는 뜻밖의 보고가 있다[25,28]. 왜냐하면, 항혈소판제는 심혈관계와 중풍 시 혈관 상태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노인에게 낙상위험이 있다는 보고는 예상 밖의 일이다.
항부정맥제 antiarrhythmic agents, 대표적인 digoxin은 낙상의 위험을 증가시킨다[31]. 그리고, 기침 혼합제와[28] 실금 incontinence 조절 약물이[46] 낙상과 연관이 있다. 항간질 약물 antiepileptics (anticonvulsants)도 낙상의 위험을 증가시킨다[42].
결 론
이상에서 문헌에 발표된 약물들과 노인에서의 낙상 위험 연관성에 대해 정리를 했다. 항고혈압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특히 벤조디아제핀, 항우울제(TCAs, SSRIs, SNRIs)와 마약 제제는 낙상의 위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중약물요법은 노인에서 만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흔히 처방되고 있지만 부적절하게 처방될 경우 건강의 적신호인 낙상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노인에게 약물사용은 제한적이어야 한다.
일반 의사들은 노인들이 어지럼증을 호소하지 않을 경우 낙상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약물을 처방할 때 낙상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 하지 않고 처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노인의 약 용량과 약물 처방 리스트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Notes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