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 어지럼증을 주소로 응급실로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어지럼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어지럼증의 원인을 감별하고 원인에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응급실로 방문한 어지럼증 환자들의 임상 양상과 동반질환, 일차 진료의 정확성을 분석하여 응급실에서 어지럼증 환자들에 대한 일차 진료의 중요성 및 필요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 1999년 9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어지럼증을 주소로 본원 응급실로 방문한 1,371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의식소실을 동반한 경우는 제외하였으며 이 중 후향적인 방법을 통해 전정기능검사를 시행한 650명의 환자들의 임상양상을 분석하였다. 결과 : 650명의 환자 중 전정기능검사상 급성 말초성 전정장애(acute peripheral vestibulopathy; APV)가 575명이 었고 (88.5%) BPPV 가 62명(8.7%)이었으며 중추성 질환으로 진단된 경우는 9명(0.03%) 이었다. 그 외 전정기능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없이 다른 기질적 원인이 발견된 경우는 4명(2.97%)이었다. 급성 말초성 전정장애 중 대부분은 전정신경염으로 진단되었으며 이성대상포진 4명, 외임프누공 3명, 청신경종양 1명이 포함되었다. 중추성 질환으로 진단된 경우 후향적으로 재검토하였을 때 어지럼증과 동반한 지속성 두통 등의 중추성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을 지니고 있었으며 응급실에서 자세한 계통학적 문진 및 이학적 검사가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 : 응급실에 방문한 어지럼증 환자들의 대부분은 말초성 원인을 지닌 경우로 자세한 문진과 이학적 검사를 통해 원인 감별이 가능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러한 면에서 일차 진료의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